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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양록장학금 기탁 줄이어카테고리 없음 2014. 11. 5. 11:16728x90반응형SMALL
"전입자 · 친목회 · 장학금수혜자 · 망자유언 등 사연도 제각각"
【양구=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양구군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 장교가 사랑의 헌혈증 50장과 함께 봉급을 쪼개 모아왔던 50만원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월4일 양구군에 따르면 이처럼 훈훈한 감동의 주인공은 3군단 922포병대대 조상하 중위. 조 중위는 양구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에 헌혈증과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사연을 올렸다.
조 중위는 “태어나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양구라는 곳으로 자대 배치를 받자 ‘산간오지’라는 주변의 얘기에 너무 속상했지만 막상 와보니 웬만한 도시보다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각종 대회와 축제로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고 32㎞에 이르는 양구 한바퀴 돌기가 이젠 취미가 됐다”고 밝혔다.
또 “군에 입대하기전 서울과 인천에 거주해 ‘민관군 협력’을 체감한 적이 없었지만 양구에 와서 비로소 민관군 협력을 경험한 후 양구군민들이 만들어온 오늘날의 ‘청춘 양구’에 무임승차하는 기분이 들어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며 “그래서 이제부터 ‘제2의 고향’이 양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장학금도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조 중위뿐 만 아니라 양구군민들은 요즘 갖가지 사연이 있는 양록장학금을 기탁하며 양구의 향토장학기금인 양록장학기금을 더욱 성장시키고 있다. 양구지역 향토인재 육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은 양록장학기금은 80억원을 재 돌파했다.
2014년 들어 기탁건수 1백62건에 1억3천5백만여원의 양록장학금 기탁이 이어져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80억6천7백만여 원의 장학기금 적립액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양록장학기금 적립액이 8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말에도 적립액이 80억원을 넘어섰다가 지난 3월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학생 2백40명에게 사상 최대규모인 3억3천72만원을 지급하면서 기금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역 기업체인 김형육 한양이엔지그룹 회장이 매년 1천만원, 양록회관 정용철 대표가 매년 3백만원과 국승호 서울치과원장이 매년 5백만원 금융기관인 NH농협은행 양구군지부, 양구농협, 양구신협, 양구새마을금고, 양구군산림조합과 기관 및 사회단체 등이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금액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경우도 있고, 다수의 군청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자동이체를 신청해 매월 통장에서 장학금이 자동으로 기탁되도록 해놓기도 하며 다시 80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학창시절 양록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마친 수혜자인 안혜진 강원외고 교사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의 뜻을 기려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로 고 임경순 전 양구군수의 부인 안경애씨, 양구읍 김희순씨, 수집한 폐지를 팔아 번 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한 이종철 옹 등 기탁한 장학금과 얽힌 사연들도 다양하다.
박현정 양구군청 교육지원담당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분들이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어 매우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많은 양구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도록 기금을 더욱 내실있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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