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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장태동 국방대학교 예비전력연구센터장카테고리 없음 2024. 11. 6. 18:37728x90반응형SMALL
"잊혀지지 않을 이름 ‘예비군’ 나라사랑 가게가 지원합니다."
아버지는 어린 딸의 머리를 매만지고, 모자를 씌워주고 입맞춤을 했다.
아버지는 딸과 아내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고, 딸이 구조 버스를 탄 후에도 눈을 떼지 못한 아버지는 창문을 통해 하염없이 딸을 바라봤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소집된 아버지와 가족이 작별하는 영상의 한 장면이다.
최근 국제정세는 2년 넘게 계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까지 격화되어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안보는 어떠한가? 북한의 핵 위협과 오물풍선 살포 등 남북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시 전력의 핵심인 예비군은 국가안보를 위한 중요한 버팀목이다.
우리나라는 군 복무를 마치면, 예비군으로 편성하여 정해진 기간 동안 동원훈련 등 국방의 의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평상시에 학업, 생업에 종사하지만 전시에 동원령이 선포되면, 앞선 국가들처럼 언제든 국가안보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런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정작 예비군에 대한 존재를 잊고 지내기 쉽다.
최근 기사에서 애국심과 관련해 예비군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자신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수 있도록 병역이행자에 대한 예우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소중한 젊은 시절에 병역의무를 다 한 것에 대한 감사도 잊어선 안 되겠지만, 복무를 마친 후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할 사람들에게 예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준다.
병무청은 지난해부터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에게 존경과 예우를 표하고 병역이 존중받는 사회 조성을 위해 나라사랑 가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및 소상공인과 협약을 맺어, 병역이행자에게 일상에서 요금할인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원훈련을 이수한 예비군 등이 대상이며, 참여 업체는 기업부터 동네 음식점, 병원, 카페 등 다양하다.
요즘 불경기로 기업과 자영업자가 힘든 상황임에도, 2천여 개의 업체가 자발적으로 사업에 동참했다니 그 결과가 놀랍다.
유럽 최고 법원은 디지털시대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과거 일들이 계속 검색되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지워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를 인정했다.
이와는 반대로 예비군은 잊혀 지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다.
정부 차원에서 국가에 헌신한 사람에게 합당한 보상과 존경을 다 하고, 그들의 희생이 헛되이 잊혀 지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군의 날, 예비군의 날 등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병역이행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 번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라 사랑 가게는 생활 속에서 예비군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병역이행자에 대한 격려와 고마운 마음을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구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확신이 든다.
최근 한 은행에서 병역의무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출시하여,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ESG(환경 · 사회 ·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고 한다.
편리한 금융관리와 현금 등 포인트 지급, 군 생활과 휴가 정보 등을 제공하여 국가에 대한 희생을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병무청은 이런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나라사랑 가게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해당 기관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연계해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가히 나라사랑 가게가 병역이행자에 대한 예우와 자랑스러운 병역이행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현 병무청 자체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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