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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미리가 본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카테고리 없음 2013. 1. 24. 10:36728x90반응형SMALL
"한국대표선수 통곡한 사연...찬반신세 면치 못해"
【평창=강원타임즈】신효재 기자 =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대표선수들이 2013년 1월18일 4주간의 합숙훈련을 마지막으로 대회준비를 마쳤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오는 1월29일부터 2월5일까지 전 세계 1백11개국 3천3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가운데 강원도 평창과 강릉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그러나 대내외의 화려한 홍보와 달리 그 이면 그늘진곳에 한국대표선수들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연습장 마련은 물론 기문도 감독이 직접 꽂아야
기자가 찾은 2013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연습장은 유독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알파인스키 선수들이 연습을 오전에 마친상태였다.
많은 언론사들이 촬영을 위해 훈련연장을 부탁했지만 경기장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오충환 알파인 스키 감독은 “직접 기문을 꽂고 다니며 선수 살피랴 경기장 마련하랴 정신이 없다. 적어도 자원봉사자들만이라도 충분하다면 잠시 숨이라도 돌릴텐데 아쉽다”며 “대회는 며칠 남지 않았는데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선수들을 끌어안고 엉엉 울다 내려왔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뿐 만 아니라 훈련하기에도 부족한 이때에 짐을 싸기에도 바빴다. 2주씩 2차에 걸쳐 4주 동안 합숙훈련을 하는 동안 한국대표선수들은 다섯번이나 반복하며 숙소를 옮겨 다녀야 했다.
자신들의 물건조차 구분하기 힘들어 하는 지적장애 선수들에게 숙소를 수시로 옮겨야 하는 것은 그 짐을 일일이 챙겨 데리고 이동해야 하는 감독도 코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코치, 선수 그 누구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연습을 마친 숙소에서 12시까지 방을 비워줘야 하는데 다음 숙소는 3시까지 입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수들은 복도에서 3시간씩 기다려 겨우 입실할 수 있었다.
◆ 형편없는 지급용품, 감독과 코치 아예 지급하지 않아
합숙훈련을 위해 선수들에게 지급된 것은 선수복과 가방, 임대된 장비는 너덜너덜한 헬멧과 낡은 스키가 고작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라고 하기에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그나마 선수들은 스키복이라도 지급됐지만 감독과 코치는 아예 지급되지도 않았다.
오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자원봉사자도 부족해 선수들 관리가 가장 힘들다.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이 절실하다”며 “스페셜올림픽 참여 경력이 20여년에 이르지만 여전히 힘들다. 특수학교 교사가 본업인데도 신경이 쓰이고 힘들기는 마찬가지다”고 힘겨워했다.
이어 오 감독은 “선수들 안전이 최고다. 마음도 몸도 다치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점심식사를 하는 선수들을 따라 들어선 식당에서의 식단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날 목격한 식사는 선수들의 식사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만큼 성장기에 있는 선수들의 열량에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어묵국에 햄 몇 조각, 미역줄기, 김치가 전부였다.
간식을 대신해 올려진 핫도그는 기름에 절었고 튀겨 놓은지 오래되어 씹히지 않을 만큼 딱딱했다.
지급된 간식은 4주 동안 전복죽 한번 지급된 것이 고작이었다.
여기에다 스포츠 국가대표팀에 팀 닥터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합수훈련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에게 팀 닥터는 그림의 떡이었다.
팀 닥터는 고사하고 밀봉통에 비상약품을 담은 통하나가 전부였다.
이외에도 기자가 목격하거나 들은 안타까운 사정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에대해 오 감독은 “모두 신경써주고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일반인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보다 더 세심함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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