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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간현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전용구장조성 결사 반대카테고리 없음 2025. 2. 27. 18:02728x90반응형SMALL
2월27일 주민들 기자회견 개최 모든 세대 공유 가족체육공원 조성 촉구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원주시가 간현생태공원에 추진하고 있는 파크골프장 전용구장 조성계획과 관련, 주민들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체육공원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간현생태공원수호지정면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원용운∙김남수)는 2025년 2월27일 오후 2시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주시가 간현생태공원에 추진하고 있는 36홀 규모의 파크골프 전용구장 조성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42개 단체로 구성된 간현생태공원 수호지정면 주민대책위는 이날 주민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을 시작으로 이문승 지정면 노인회장, 박상용 지정면체육회회장, 섬강파크골프클럽 조윤제 수석부회장, 간현1-3리 청년회장 등 분야별 입장문 발표에 이어 질의 응답을 가졌다.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지난 2월18일 지정면에서 주민간담회가 있었다며 간담회 개최 하루 전날 ‘간현생태공원 체육시설 조성사업’을 주민들의 요구대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시장님으로부터 들었다고 지역의 모의원이 전해 간담회장 주변에 예정했던 항의 현수막 설치계획을 접었으나 생태공원을 모두 없애고 36홀 파크골프장만을 조성하겠다는 발표는 허탈감과 함께 지정면 주민들로 하여금 배신감이 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원주시는 지정면 번영회장이 질문한 주민 요구사항을 몇 개 단체의 반대라고 축소해 지정면 주민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20254년 12월19일 있었던 주민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국가 예산이 투입된 주민시설일지라도 시에서 결정해서 쓸어버릴 수 있다”는 막말까지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간현생태공원은 2012년 국토부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축구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생태습지, 산책로 등으로 조성했으며 국토부는 이후 5년간 원주시에 예산을 내려 생태공원을 관리했지만, 원주시로 관리권이 이관되면서 시는 당연히 부담해야 할 관리 예산을 지출하지 않아 생태공원은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는 최근까지도 생태공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주민들에게 전가했다며 파크골프가 보급되면서 지정면 어르신들이 원주시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간청했지만 수년간 외면을 당하다가 2022년 생태공원을 관리하던 간현1∙3리 청년회의 양해를 얻어 어르신들이 손수 호미와 삽으로 9홀을 조성한데 이어 회원들이 늘어나자 9홀을 더 만들어 지금의 18홀 규모의 비공식 파크골프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주시는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자 생태공원에 야외 운동기구, 물놀이장(겸 썰매장), 학생 골프연습장, 육상트랙 설치 등 주민 요구는 철저히 무시하고 36홀 파크골프 전용 구장만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특히 원주시의 계획은 생태공원 전체를 공인 규격 파크골프장으로 만들어 원주시 파크골프 회원 누구나가 이용하게 하고, 파크골프대회도 유치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주민대책위는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도시가 건설된 지정면은 계속 인구가 증가해 올해 안으로 3만5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렇게 학생들이 넘쳐나자 학년당 한 학급이었던 지정중학교는 올해 신입생부터 학년당 여섯 개 학급으로 증원해 교실이 증축되면서 운동장은 반쪽이 나고 축구장도 없어졌다며 해마다 개최되던 지정면민 채육대회도 올해부터 생태공원으로 장소를 옮겨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원주시는 앞뒤가 안 맞는 행정으로 기존의 생태공원에 십수억원을 추가로 들여 조성한 시설물들을 십년도 안돼 싹 쓸어버리겠다며 36홀 파크골프장 조성만을 주장하는 등 지정면 주민들을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서울은 물론 충주, 여주, 양평, 화천 등 한강수계 시∙군이 이미 파크골프장은 물론 체육공원과 오토캠핑장, 가족공원으로 활용하는 국가 하천을 유독 원주시만 못 했던 것은, 행정 무능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지정면이 그저 농촌이라고 하찮게 여긴 것인지는 몰라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 공유 공간인 고작 2만6천평 규모의 생태공원을 없애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안창리 일대 섬강에 파크골프 20개 코스 180홀까지도 가능한 15만평 내외의 둔치가 있어 지금부터라도 원주시가 의지를 가지고 안창리 구간 섬강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준비하면 2027년 개정되는 하천기본계획에 충분히 반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시의 의지가 강하고 지속적이라면 한강수계의 다른 시∙군처럼 국가 하천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기에다 설령 생태공원에 36홀 파크골프장을 만든다 해도 기껏해야 강원도 단위의 대회를 억지로 치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파크골프만을 위해 지정면은 물론 원주시의 아동 청소년이 함께 할 공간을 빼앗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 나가 며칠 후 경칩(驚蟄)이면 섬강의 유래가 되는 두꺼비도 입을 뗄 것이라며 원주시는 현재의 18홀 파크골프장을 전국 최고의 공인 구장과 간현생태공원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 공유 가족 체육공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해 향후 원주시의 입장표명 및 향방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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